무엇이든 물어보살(무보살)에 출연한 역대 레전드급 사연자 중에는 성형 수술에만 1억원의 돈을 지출한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분의 사연이 방영이 된지는 꽤 오래전이지만, 얼마전 유튜브에서 추석특집으로 레전드편으로 편집본을 올려서 다시 시청하게되었다. 그녀가 얼굴 성형에 쓴 돈은 1억하고도 4천여만이라고 하는데, 사연의 주인공은 역시나 잦은 수술로 인해서 매우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녀의 고민은 성형수술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오랜 시간동안 반복적으로 성형에 돈과 에너지를 쏟고 청춘을 얼굴 성형에 바치다보니 본인의 의지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무보살에까지 출현을 결심한 모양이다.
언뜻보기에도 마치 인조인간 같은 아우라를 풍기는 그녀의 성형 견적을 살펴보면,
* 코수술 = 200만원
* 앞트임 + 쌍커플수술 = 110만원
* 지방흡입 = 330만원 ( 허벅지 )
* 앞트임 복원 = 200만원
* 눈, 코 재수술 = 550만원
* 이중턱 지방흡입 = 150만원
* 입꼬리 수술 = 130만원
* 앞광대 + 애교 + 턱 필러 + 실리프팅 = 270만원
* 2차 쌍수 A/S
* 광대 + 턱 돌려깍기 = 70만원 ( ? )
* 밑트임 + 이중턱 지방
* 3차 코수술 580만원
* 3차 쌍수 300만원
* 앞트임 재건술 300만원
* 양악수술 2000만원
이 분의 성형 이력서를 보면 아이돌 데뷔를 목전에 둔 연습생들의 견적서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미디어의 발달과 퀄러티가 높은 수준의 아이돌 및 연예인들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일반인이 이렇게까지 과도하게 성형에 집착하는 이유는 사실 여자인 나로서도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과유불급' - 지나치면 모자란만 못하다. 라는 말이 떠오를 뿐.
남녀를 불문하고 요즘 세상은 '외모지상주의'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의 기준은 객관적이기도 하지만, 꽤 많은 부분은 주관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나만의 타고난 자연미를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만을 조금씩 보완하는 적절한 성형수술은 삶의 윤활유이자 나만의 행복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의 기준이 TV에 나오는 연예인의 모습에서 시작하여 따라하기식의 무분별한 성형중독자로 살아간다면 결국 남는 것은 파탄난 재정상태와 부자연스러운 외모 뿐일 것이다.
성형에 중독된 사람들중 일부는 결국 돌고돌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후회를 하는 모습을 TV에서 본적이 있다.
그녀의 예전 사진을 보면 평범하면서도 개성이 있는 얼굴이었다. 쌍커플은 없지만, 또렷한 인상의 여학생의 모습은 풋풋한 느낌을 준다. 본인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서 당장 변화할 수 있는 성형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충분한 계획을 세워서 오랜시간 다이어트를 하고 그 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약간의 성형만을 했더라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외모와 만족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출연자의 사연.
같은 여자로서 사연자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하기도 하지만, 예전의 풋풋했던 모습을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부디 그녀의 바램대로 이제는 성형수술을 멈추고, 외모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보다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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