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발인식, 슬픔과 분노의 감정들

2023년 12월 27일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된 이선균의 발인식이 29일날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었다. 

1975년생 이선균은 만으로 48세. 50세를 채 넘기지 못하고 인기의 절정에서 삶의 마침표를 갑작스럽게 찍어야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올라선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기의 기본기를 닦은후 오랜시간 동안 무명 배우로 열연을 했으며 2001년도 '록키호러쇼'라는 뮤지컬을 통해서 데뷔를 했다.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이선균

 

2001년 뮤지컬로 데뷔를 하기 이전에는 1999년도에 가수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을 하면서 연예계에 이선균이라는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후 2001년도 MBC의 드라마 '연인들'에서 단역과 조연등을 거쳐왔고 그의 얼굴이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어필하기 시작한 것은 MBC '하얀 거탑'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이다. 

 

이선균은 핸섬하고 젠틀맨같은 이미지와 스윗한 목소리를 소유한 매력적인 캐릭터로서 '하얀거탑'의 성공 이후에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인기를 얻게된다. 특히 이선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18년도의 드라마 ' 나의 아저씨'는 삶에 지쳐있는 많은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연기로 국민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영화에서도 열연하는 작품마다 흥행가도를 달리던 이선균은 CF계에서도 블루칩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는바, 갑작스럽게도 그는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게되면서 강도 높은 경찰 수사를 받게되었다. 이선균의 인지도와 대중성에 비례해서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는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켰고,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선균은 비공개 소환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 혐의가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킨 것을 의식했는지 그와 그의 변호인의 요구에 따르지 않고 3차례 모두 공개소환을 해서 이선균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와 수치심, 모욕감을 겪게했다.

때맞추어 인터넷과 유튜브상에서는 이선균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룸싸롱 마담( 마약전과 6범 )의 녹취록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개를 했다. 

 

27일 이선균이 자살하기 직전까지 경찰은 19시간동안 강도높은 밤샘조사를 진행했으며, 그가 그토록 원하던 공개소환을 해주지 않았다. 경찰은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약 전과 6범인 룸싸롱 마담의 진술에 무게를 두었으며 죄가 확정되지도 않은 이선균을 여러차례 공개소환을 함으로서 인간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치욕적인 시간들을 겪도록했다.

 

이선균이 유홍업소 직원의 거짓말과 유혹에 넘어가서 한때 마약에 손을 댔다고 해도, 본 사건의 조사과정을 들여다보면 이선균의 인권은 어디에서도 존중받지 못했던것으로 짐작되는 바이다. 이선균은 자살 직전 경찰조사를 받으며 '거짓말 탐지기' 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수많은 팬들과 동료들의 아쉬움과 슬픔을 뒤로 한채 홀연히 떠나간 배우  이선균님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