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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커피한잔

오원춘 수원 토막살인사건 동네방문

by Sneakers2022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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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2012년 4월 2일,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초봄에 한 젊은 여성이 오원춘이라는 살인마에 의해서 운명을 달리했다.  세상에는 온갖 흉악범들이 존재하지만, 오원춘의 살해 방법은 너무나도 극악무도했다. 

 

11년전 조선족인 오원춘은 자신의 집앞을 지나가던 여성( 당시 28세 )을 납치해서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오원춘은 성폭행을 시도했고 여성의 저항이 거세지고, 자신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여성이 경찰에게 연락을 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했고 그녀의 몸을 280조각으로 난도질을 했다.  280여 조각으로 해체된 여성의 시신을 14봉지로 나누어서 보관을 하기까지 했다. 

살인마 오원춘의 현장검증 모습

 

이러한 오원춘의 엽기 행각은 경찰에 의해서 바로 발각되었으며 체포되었고, 1심에서는 사형이 구형되었으나 2심에서는 무기징역으로 감형이 되어서 온 세상을 분노에 떨게만들었다. 

당시 불법 체류자 신분에 막노동을 하던 오원춘에게 억울하게 살해당한 여성은 휴대품 부품 공장에서 일을 하던 평범하고 성실한 여성이었다. 여성은 살해직전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고, 총 7분 36초에 달하는 전화 통화를 경찰과 하였으나 결국 구조되지 못했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오원춘이 살던 수원의 다세대 주택이다. ( 수원 지동 초등학교 부근 )

이러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자, 오원춘이 살던 동네를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고 오원춘이 살던 집은 쓰레기더미가 잔뜩 쌓여서 방치된 폐가가 되었다고 한다. 

 

수원 지동 초등학교의 건너편에 위치한 오원춘이 살던 집은 지금은 재건축 구역이 되어서, 사진처럼 하얀색 천막과 바리케이트가 쳐있다.

사건이 워낙 끔찍하고 엽기적이다보니, 주변 동네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심이 극도에 달했을 것이다. 수원시는 이를 방치할 수 없기때문에 지금은 이 지역을 재건축 지역으로 만들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직접 방문해보니 근처에는 큰 규모의 시장과 도로변이 있고, 초등학교와 큰 대로변이 있는 곳이어서 아마도 피해 여성은 신변의 위험을 느끼지 않고 귀가하던 중이였을 것이다.  치안으로는 전 세계적으로도 안전하다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한 동안 나도 수원에서 몇 년간 살았던 적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수원은 정말 서민적이고 물가가 싸고 살기 좋은 도시로 기억되고 있다. 아버지의 병간호 때문에 수원을 떠나서 고향 대전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 얼마후 오원춘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발생한 지역인 지동은 나도 평소에 종종 지나가던 동네였다는 것이 생각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지기까지한다. 

수원의 한 작은 동네의 담벼락에는 '오늘도 안녕?'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한 사람의 살인마, 반사회적 인격장애자, 싸이코패스에 의해서 서민들의 삶이 무참하게 파괴되고 전국민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오원춘의 토막 살인사건을 11년의 시간이 지난후 되돌아보고, 사건 지역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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