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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커피한잔

조용필 부산 콘서트 솔직 후기(2023.12.23일, 부산벡스코)

by Sneakers2022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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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콘서트 시간이 가까워져오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작년에는 조용필 콘서트를 5월과 12월 두번이나 관람을 하게되었다. 5월달은 대구에서, 12월달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콘서트였다.  작년 5월달 대구 스타디움에서 공연된 조용필 콘서트에 갔다가 기대 이상으로 콘서트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선물받은 이후로 12월 23일, 연말에 열리는 조용필 콘서트를 보면서 한 해를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부산의 벡스코로 향했다. ( 내가 사는 곳은 충북이다. )

조용필하면 우리나라의 대표 국민가수이자 가왕으로 손꼽이며 무수히 많은 명곡 & 히트곡을 보유한 천재 가수이니 그만큼 명성도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 직접 가보면 그의 위력과 팬덤을 느낄수 있게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12월달에 콘서트를 여는 가수들이 워낙 많이 있지만, 아마도 조용필만큼 성황을 이루는 콘서트는 드물지 않을까 싶을만큼, 콘서트장은 조용필을 보기 위한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공연 시간 10분전쯤 까지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들어왔다. 

아마도 나처럼 거리를 따지지 않고 먼곳에서, 전국에서 온 팬들이 많았을꺼라 짐작한다.

공연 시작 시간 6시가 되고, 몇 분의 시간이 흐르자 드디어 무대의 조명이 모두 꺼지면서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무대에 올라왔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무대가 열리고, 가수가 첫 등장할때의 그 가슴떨림과 셀레임은 공연을 보는 순간 중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리라. ( 대구 콘서트에서는 야외 스타디움이다보니, 조용필의 등장과 함께 성대한 불꽃놀이가 진행되었는데, 이번 벡스코는 실내 스타디움이다보니 그런 것은 없었지만, 대신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야광봉들이 마치 은하계의 볓들처럼 반짝이게되니 이것 또한 굉장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

명불허전 조용필의 공연은 역시나 화려했고 명품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보여주었다.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 조용필은 1950년생. 올해로 74세이다. ) 무대를 박력있게 오가는 액션은 없었지만, 목소리와 감성만으로도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인생을 오로지 음악에만 올인한 장인의 무대는, 그저 노래만으로도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조용필 콘서트를 통해서 느끼게된다. 

대구 콘서트에 갔을때에는 VIP석을 예매해서 최대한 가까이서 무대를 관람하고자 했지만, 이번 부산 벡스코 콘서트에서는 멀찌감치 구경할 수 있는 좌석으로 예약을 했다. 무대에 굳이 가까이 가서 앉지 않아도 요즘에는 스크린을 통해서 가수를 최대한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굳이 앞자리를 욕심내지는 않았다. 

조용필 콘서트의 무대연출과 조명은 엄청나게 하려하다. 빠른 템포의 노래들이 나오면 부산 벡스코는 순식간에 초대형 고급 나이트 클럽처럼 흥겨운 열광의 도가니로 변모했다. 공연을 보러온 분들의 연령대는 젊은 사람들도 꽤 눈에 띄였지만 대부분 50대~60대 층이 주를 이루었음에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히트곡이 나오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또는 앉아서라도 어깨를 들썩이고 몸을 이리 저리 흔들어대면서 음악에 몸을 맡겼다. 

이날 사실 조용필님은 컨디션이 그다지 좋치 않았다. 12월 연말 공연으로 몇 개의 주요 대도시에서 콘서트를 열고 그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감기에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목상태가 좋치 않고 기침이 나오는 것을 참으면서 노래를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만큼의 노련하고도 깊이있는 그의 노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은 더욱더 감동하며 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쳐주었다. 

 

대구 콘서트때와 마찬가지로 부산콘서트에서도 조용필의 공연에 아주 만족을 했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벡스코의 좌석 구조와 크기 ( 매우 협소하다 ) 때문이었다. 좌석이 너무나도 좁고, 일정 좌석의 좌우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터놓아야하는데 사방이 좁은 좌석으로 뒤덮혀있어서 한번 좌석에 앉으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시간여의 공연을 보려면 중간에 화장실에 갈수도 있고,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갈 일도 있기마련인데, 벡스코의 좌석은 너무 비좁아서 공연이 끝날때까지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음에도 만약 벡스코에서 공연을 봐야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벡스코라는 장소때문에 고민을 좀더 해봐야할 듯하다. 

공연장을 설계할때에는 사람을 많이 수용하겠다는 욕심과 계산보다는 그 자리에 앉아서 좋은 공연과 강연등을 보러오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했어햐하는데, 벡스코의 좌석에서는 그러한 설계와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쨌튼 대한민국 최고, NO1가수인 조용필의 공연은 매우 멋지고 근사한 선물이되었고, 2023년을 화려하고도 감동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좋은 공연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조용필의 콘서트에 다녀오고나서야, 진정한 조용필의 팬이 된 나는 앞으로도 되도록이면 조용필님의 공연이 있을때마다 관람을 하고자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조용필 같은 훌륭한 가수와 함께 같은 시대를 살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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