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량특집이 그리워지는 계절 여름을 맞이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호러체험장소인 한국 민속촌을 찾았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귀굴, 살귀옥, 혈안식귀, 전설의 고향등 한국인 특유의 공포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익사이팅한 장소가 바로 한국민속촌이 아니던가!
약 2년전에 귀굴을 체험하러 갔다가 컨디션이 안좋은 이유로 ( 전날 밤을 꼴딱 세고 갔더니만....) 너무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입구에서부터 폐쇄공포증이 발동하여서 들어가자마자 중도포기를 했던 굴욕의 역사가 존재했던 한국민속촌의 호러체험시리즈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하기로 했다!

나는 자칭 공포영화매니아이기도해서 ( 잔혹한 장면이 난무하는 공포 영화는 좋아하지 않치만, 스토리가 치밀한 미스테리 심리, 스릴러물을 좋아한다. ) 이번 민속촌의 공포 체험장을 찾는 발걸음이 두근두근거렸다.

올해는 살귀옥과 혈안식귀 2가지의 테마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우리 일행은 살귀옥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체험가격은 1인당 16,000원으로 다소 비싼 느낌을 주었지만, 한국에서 이만한 공포 체험 장소도 드물다는 생각에 아낌없이 결제!
나는 약간의 폐쇄공포증을 가지고 있던터라서 좁은 실내 + 어두컴컴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혈안식귀대신 야외 형태의 체험장소로 알려진 살귀옥을 선택했다. (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야외는 무슨.....그냥 좁은 귀신의 집이었다. ㅠㅠ )
살귀옥 체험장 고객 대기실에서 대기하니, 마침내 체험의 시간이 도래했다.
들어갈때는 4명 정도씩 팀을 이뤄서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커플이외에 다른 커플 2분과 함께 짝을 이뤄서 입장을 하게되었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낯선 커플분들과 짝을 지어서 살귀옥 체험장으로 들어갔다.
(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처음보는 분들과도 동지애가 싹트게된다. )
일단 들어가면 깜깜하고 음산한 소리가 들리고, 혼이 쏙 빠지는 느낌이 든다.
이곳에서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전면 금지되기때문에 느꼈던 경험담을 생생하게 되새겨보면!!
야외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살귀옥이었지만, 실질적으로 실내체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어두컴컴하면서 파란불빛과 빨간 불빛이 보이고, 분장을 한 귀신들이 수시로 등장하기때문에 분위기상 무섭긴 무서웠다.
만약에 한국민속촌의 공포체험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덜 무서울수도 있지만, 처음 체험을 해본다면 상당히 무서운 코스이다.
마룻바닥이 덜컹거리면서 흔들거리기도 하고, 중간에 칼을 든 무당이 칼로 책상을 치면서 부적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기도하는데, 그 부적은 미로와 같은 길을 찾아가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다.

만약에 일행중에 공포 체험에 대해서 매우 겁이 많은 사람이 끼어있다면 그 사람은 일행중 가장 가운데에서 걷도록 하고 서로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것이 좋다.
나도 평소에 강심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살귀옥을 체험하는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만만치 않은 공포의 시간들로 채워졌다.
아무래도 곳곳에서 귀신 분장을 한 운영진이 툭툭 튀어나오고, 어둡고 좁은 실내 세트장의 분위기와 음향등이 마치 공포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현장에서 팀을 이루게된 분들은 우리보다 젊은 훨씬 젊은 선남선녀분이었는데, 남자분께서 너무 무서워하셔서 우리 부부가 앞장을 섰다. 남자분이 소리를 지르면서 너무 무서워하니, 여성분도 덩달아서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너무 무서워하는 바람에 나는 처음보는 아가씨의 손을 꼭 잡고 함께 다녔다. ^^;;;

한국민속촌의 살귀옥은 한번쯤은 체험해볼만한 익사이팅한 경험이었다.
이곳을 한번 다녀오고나면, 한국민속촌의 놀이공원 내부에 있는 전설의 고향같은 테마파크는 아주 싱겁게 느껴질 정도이지만, 갈때마다 전설의 고향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되었다.
요즘에는 혼밥러, 혼술러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공포체험도 혼자서 하러오는 강심장분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장터에서는 막걸리와 파전을 판매하고 있어서 체험하기 전후로 먹고 가는 것도 좋다.
아무래도 배가 고프면 공포 체험도 더 힘들고 무섭게 느껴지기 마련!
해마다 여름이 되면 찾아가는 한국민속촌의 공포체험 프로그램으로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보고, 장터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먹은후에는 놀이동산에 가서 몇가지의 놀이기구를 탐승하고 놀이공원내의 귀신의 집 ( 전설의 고향 )을 체험하는 것이 루틴이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가족들과 함께 일요일밤이면 TV에서 해주던 전설의 고향의 추억이 마음속에 내내 남아있고, 그때의 향수를 그리워하다보니 이렇게 한국민속촌에서 공포체험을 하면서 다시 동심의 시절로 잠시마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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