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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고향해장국, 소박한 해장국의 맛

by Sneakers2022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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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하면 가수 송가인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해진 곳.

얼마전 진도쪽에  짧은 겨울 여행을 갔다가, 아침 식사를 하러 진도 시내를 돌아보니 일요일이면서 명절 연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이 거의 없었다. 

 

네이버 지도를 열어서 찾아간 식당들은 영업중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다보니 계속해서 진도 시내를 뺑뺑이돌다가 찾아간 곳이 바로 고향해장국이다. CU편의점 옆에 있는 작은 해장국집인 고향해장국.  여러번 헛탕을 친 터라서 문을 열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 일행은 반가운 마음으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메뉴는 꽤 다양하게 있었다. 생선매운탕, 갈치조림, 낙지볶음, 장어탕등 섬 특유의 신선한 해산물을 주재료로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아침식사로 가능한 메뉴는 사골해장국과 북어해장국 2가지 였다. ( 아침 시간이라 그런듯 )

 

우리 일행은 북어해장국을 시켰다. 가격은 7,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식당의 규모도 아주 작고, 가격도 저렴했기에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메뉴를 주문하였다. 

 

고향해장국 식당의 벽쪽에는 진도군 새마을금고에서 발행한 글씨큰 달력이 걸려있었다. 날짜밑에 뭔가 작은 글씨가 빼곡하게 채워져있길래 자세히보니 바닷물이 최고 높은 시간대와 가장 낮은 시간대가 적혀있다.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진도군이다보니 달력에서도 지역 특색이 뭍어났다. 

 

주문한지 얼마안되서 주인 할머니께서 몇 가지 반찬을 내오셨다. 빨간색 새우젓갈은 해장국의 간을 맞추는 것이라 하시면서 놓아주셨고, 멸치, 파래무침, 김치, 콩나물, 깍두기등의 찬이 나왔다.

그리고 곧이어 북어해장국이 나왔다.   맛을 보니 기대 이상이다.  가격도 7,000원이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시원했다.   기교없이 뚝딱 만들어낸듯한 비쥬얼의 반찬들도 해장국과 잘 어울렸다. 

 

숙소에서 1박을 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서 1시간 정도 차를 달려서 온 고향해장국.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고픈 상태여서 그런지 유독 맛있게 먹은 해장국 한그릇이다.  나는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음식 맛에 대해서는 다소 예민한 미각을 가지기도 했는데 고향해장국은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었다. 

 

2025년 1월달 구정연휴에 다녀온 진도 여행길.

겨울의 찬바람과 비까지 내려서 뭔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 안성맞춤으로 맛있게 먹은 고향해장국

나중에 또 다시 진도에 가게된다면 그때에도 고향해장국에서 북어해장국을 먹어야겠다. 

 

* 위치는 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문길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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